제1부 · 어린이용내 마음속 아기 기린 키우기 🦒
초등 3학년 어린이를 위한 마음이 통하는 마법의 4단계 대화 가이드북
혼자 읽어도 좋고, 엄마·아빠와 번갈아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재미있어요!
머리말: 안녕! 네 마음속에는 아주 특별한 두 친구가 살고 있어
혹시 이런 적 있나요?
- 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나 빼고 다른 애랑만 귓속말해서 가슴이 콕콕 쑤셨는데, 집에 와서는 괜히 엄마한테 "몰라! 건드리지 마!" 하고 화를 냈던 적.
- 분명히 억울한 일이 있어서 설명하려는데, 눈물부터 왈칵 나거나 입이 꾹 닫혀 버렸던 적.
- 친구가 내 아끼는 스티커나 학용품을 자꾸 달라고 할 때, 싫다고 말하면 친구가 나를 미워할까 봐 억지로 주고 속상했던 적.
이런 일을 겪는 어린이가 너만 있는 건 아니야. 사람마다 경험과 마음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마음 박사님(마셜 로젠버그)은 사람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도 내 마음을 멋지게 지키면서 친구·가족과 더 친해지는 비밀을 발견했어. 그 비밀의 이름이 바로 비폭력대화(마음 기린 대화법) 야!
지금부터 내 마음속 '투덜이 늑대' 와 '다정한 기린' 을 만나러 떠나 볼까?
제1장. 투덜이 늑대와 다정한 기린의 비밀
우리 마음속에는 두 가지 말투 동물이 살고 있어.
🐺 1. 투덜이 늑대 (자칼)
투덜이 늑대는 화가 나거나 서운하면 이렇게 말해.
- "너 때문이야! 네가 먼저 그랬잖아!"
- "엄마는 맨날 나만 미워해! 불공평해!"
- "아 짜증 나! 몰라! 안 해!"
- (속으로 자기한테) "난 왜 이렇게 바보 같지? 난 못 해…"
깜짝 비밀!
투덜이 늑대는 사실 나쁜 악당이 아니야!
마음속이 너무 아프고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마음 통역기가 고장 나서 "도와줘, 내 마음 좀 알아줘!"라는 말이 "짜증 나! 미워!"라는 으르렁 소리로 잘못 나오는 것뿐이거든.
🦒 2. 다정한 기린
NVC에서는 기린의 큰 심장과 긴 목을 연민과 넓은 관점의 상징으로 써. 자칼은 누가 맞는지 가르고 비난하거나 강요하는 말 습관을 떠올리게 해. 기린과 자칼은 실제 동물이나 사람을 착한 사람·나쁜 사람으로 나누는 이름이 아니야. 기린 말은 상처되는 말을 참으라는 뜻도 아니야. 무섭거나 안전하지 않으면 거리를 두고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받아도 돼.
기린은 똑같이 속상한 일이 생겨도 이렇게 말해.
- "네가 아까 쉬는 시간에 수아랑만 손잡고 가서 나는 외롭고 서운했어. 나도 너희랑 같이 이야기하고 싶었거든. 다음 쉬는 시간에는 나도 같이 불러줄래?"
어때? 내 마음을 참거나 화를 내기보다, 차분히 말해 볼 수 있어. 상대가 내 말을 바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서로 다시 확인해도 괜찮아.
이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기린 마법 주문 4단계를 알려줄게!
🔎 잠깐 활동! 내가 자주 쓰는 '투덜이 늑대 말' 찾아보기
아래 말 중에서 내가 화나거나 답답할 때 자주 쓰는 말에 마음속으로 동그라미 해 봐! (많이 나와도 괜찮아, 솔직하게 찾는 사람이 제일 멋진 기린 탐정이야!)
- [ ] "아 짜증 나!"
- [ ] "몰라! 아무것도 안 할 거야!"
- [ ] "엄마(아빠)는 맨날 나한테만 그래!"
- [ ] "다 너 때문이야!"
- [ ] "흥, 너랑 안 놀아!"
- [ ] "나 바보인가 봐, 다 틀렸어!"
제2장. 기린 마법 주문 4단계: [카메라 - 날씨 - 보석 - 부탁]
기린의 말은 네 가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앞글자를 따서 '카·날·보·부' (원래 이름은 관찰 - 느낌 - 욕구 - 부탁)라고 부른단다!
📸 1단계 [탐정 카메라] 있는 그대로 보기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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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단계 [마음 날씨] 내 진짜 기분 찾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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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계 [마음 보석] 내가 진짜 원한 것 찾기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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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단계 [반짝 부탁] 해줬으면 하는 행동 말하기 (부탁)
📸 1단계. 탐정 카메라로 보기 (관찰)
탐정 카메라는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만 정확하게 찰칵! 찍어.
반대로 '맨날', '절대', '한 번도', '나쁘게', '일부러' 같은 말이 들어가면 상대방에게 비난처럼 들려 대화가 어려워질 수 있어.
| 🐺 뻥튀기 늑대 말 (싸움이 나기 쉬워요) | 🦒 탐정 카메라 기린 말 (귀가 열려요!) |
|---|---|
| "너는 맨날 내 지우개 마음대로 가져가잖아!" | "네가 오늘 두 번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내 지우개를 가져갔어." |
| "엄마는 항상 내 말은 안 들어줘!" | "내가 학교 이야기 시작했는데 엄마가 핸드폰을 보면서 '응' 하고만 대답했어." |
| "지우가 나를 무시하고 왕따시켰어!" | "지우한테 같이 놀자고 말했는데 지우가 대답 없이 수아 자리로 걸어갔어." |
| "동생이 내 그림 다 망쳐놨어!" | "내가 그려놓은 도화지 귀퉁이에 동생이 파란 크레파스로 줄을 그었어." |
💡 초3 기린 비법: '맨날'이라는 말이 나오려 할 때 '방금', '오늘 아침에', '두 번'처럼 실제 상황을 말해 봐. 상대가 무슨 일을 말하는지 이해하기 쉬워질 수 있어.
🌦️ 2단계. 내 마음 날씨 읽기 (느낌)
우리는 화가 나면 모든 기분을 "짜증 나!" 아니면 "몰라!" 두 글자로 뭉뚱그려 말할 때가 많아.
하지만 '짜증 상자' 뚜껑을 살짝 열어 보면 그 안에 진짜 마음 날씨가 숨어 있단다!
☀️ 내 마음이 반짝일 때의 날씨 (기분 좋은 느낌)
- 신나는 / 설레는: 소풍 전날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통통 튀어요.
- 뿌듯한 / 자랑스런: 어려운 문제를 내 힘으로 해냈을 때 어깨가 으쓱해요.
- 포근한 / 안심되는: 엄마 아빠 품에 안겼을 때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요.
- 고마운 / 뭉클한: 친구가 내 편을 들어줬을 때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 상쾌한 / 홀가분한: 숙제를 다 끝냈을 때처럼 몸이 가벼워요.
🌧️ 내 마음에 비바람이 불 때의 날씨 (도와달라는 느낌)
- 서운한 / 섭섭한: 친한 사람에게 기대했는데 내 마음을 몰라줘서 가슴이 시큰해요.
- 외로운 / 쓸쓸한: 나 혼자만 동떨어진 것 같아 마음이 텅 빈 것 같아요.
- 억울한: 내 잘못이 아닌데 오해를 받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려 해요.
- 조마조마한 / 걱정되는: 실수할까 봐, 혼날까 봐 심장이 콩닥콩닥 떨려요.
- 창피한 / 민망한: 남들 앞에서 실수해서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라요.
- 지친 / 피곤한: 에너지가 다 닳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눕고만 싶어요.
- 답답한 / 막막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아요.
☁️ 느낌과 생각을 함께 살펴봐요
"무시당한 기분이야", "미움받는 느낌이야" 라고 말할 때는 서운함이나 슬픔 같은 느낌과,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함께 있을 수 있어. 네 기분이 가짜라는 뜻은 아니야.
"나는 서운하고 외로워. 엄마가 내 말을 듣기 싫었던 거야?"처럼 느낌과 생각을 나누어 보고, 필요하면 상대에게 물어볼 수 있어.
💎 3단계. 내 마음 보석 찾기 (원하는 것 / 욕구)
마음에 비바람(슬픔, 화남, 서운함)이 불 때는 내게 어떤 마음 보석이 소중한지 살펴볼 수 있어. 그렇다고 네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야.
어린이 마음 보석 상자 12가지 💎
1. 함께하기 · 우정 보석: 친구나 가족과 다정하게 어울리고 싶어요.
2. 마음 알아주기(공감) 보석: 내 속상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어요.
3. 공평함 보석: 누구만 봐주지 않고 똑같이 공정하게 대우받고 싶어요.
4. 내 맘대로 선택(자율) 보석: 옷, 놀이, 순서를 내 힘으로 스스로 골라보고 싶어요.
5. 잘 해내기(성장) 보석: 어려운 것도 배우고 성공해서 멋져지고 싶어요.
6. 푹 쉬기 보석: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충전하고 싶어요.
7. 재미 · 놀이 보석: 신나게 웃고 즐겁게 놀고 싶어요.
8. 약속 · 믿음 보석: 서로 한 약속을 소중히 지키고 믿고 싶어요.
9. 안전함 보석: 큰소리나 놀림 없이 안심하고 지내고 싶어요.
10. 소중함(존중) 보석: 내 물건과 내 의견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받고 싶어요.
11. 도움 보석: 혼자 하기 벅찰 때 따뜻한 도움을 받고 싶어요.
12. 솔직함 보석: 혼날 걱정 없이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어요.
🌟 4단계. 반짝 부탁하기 (부탁)
마음 보석까지 찾았다면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부탁하는 거야!
반짝 부탁의 3가지 규칙
1. "~하지 마!" 대신 "~해 줄래?"로 말하기
- ❌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 마!"
- ⭕ "내 방에 들어올 때는 똑똑 노크하고 들어와 줄래?"
2. 딱 알아듣기 쉽게 구체적으로 말하기
- ❌ "나한테 잘 좀 해줘!"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요!)
- ⭕ "내가 학교 이야기할 때 핸드폰 내려놓고 3분만 내 눈 보고 들어줄래?"
3. 상대방이 "미안해, 지금은 어려워"라고 해도 괜찮아요!
- 부탁은 명령이 아니야! 엄마나 친구도 지금 다른 마음 보석이 급할 수 있거든.
- 그럴 땐 화내지 않고 "그럼 언제쯤 가능해?" 또는 "그럼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 하고 함께 두 번째 방법을 찾으면 진짜 기린 마스터!
- 위험을 막거나 건강을 지키는 일은 어른이 분명한 규칙을 정할 수 있어. 이유를 물어보고, 무섭거나 이해하기 어려우면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해도 돼.
제3장. 기린 귀로 여러 마음을 짐작하고 확인하기
기린 마법은 내가 말할 때만 쓰는 게 아니야. 기린 귀 머리띠를 쓰고 상대방에게 어떤 마음이 있을지 조심스럽게 짐작해 볼 수 있어. 하지만 마음은 직접 듣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맞는지 물어보는 게 좋아.
| 내가 들은 말 | 기린 귀로 해볼 수 있는 조심스러운 추측 |
|---|---|
| 엄마: "빨리빨리 안 일어나?! 지각하겠어!" | '엄마가 늦지 않게 학교에 가길 바라서 급하신 걸까? 맞아?' |
| 아빠: "유튜브 그만 보고 이제 화면을 쉬자!" | '아빠가 화면을 쉬고 다음 일을 시작하길 바라시는 걸까? 맞아?' |
| 친구: "흥, 너랑 안 놀아! 네 맘대로만 하잖아!" | '친구도 놀이를 함께 정하고 싶어서 서운한 걸까? 네가 말한 뜻이 맞아?' |
이건 정답이 아니라 가능한 추측이야. 내 마음이 속상한 것도 괜찮아.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괴롭힘이 반복되거나 무섭고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부모님·선생님 등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알려줘.
제4장. 학교와 집에서 바로 쓰는 초3 기린 호신술 5가지
호신술 1. 단짝 친구에게 서운할 때 싸우지 않고 말하기
- 🐺 늑대 말: "너 왜 나 빼놓고 수아랑만 놀아? 너 미워!"
- 🦒 기린 말: "지우야, 아까 쉬는 시간에 네가 수아랑만 복도로 나가서(카메라) 나는 혼자 남겨진 것 같아 외롭고 서운했어(날씨). 나는 너희 둘 다랑 친하게 놀고 싶거든(보석). 다음 쉬는 시간엔 나도 같이 가자고 불러줄래?(부탁)"
호신술 2. 하기 싫은 일에 다정하고 당당하게 "안 돼" 말하기 (기린 거절법!)
착한 어린이라고 해서 친구 부탁을 무조건 다 들어줄 필요는 절대 없어! 내 마음 보석을 지키면서 친구 마음도 존중하는 거절법이야.
- 친구가 내가 제일 아끼는 볼펜을 달라고 할 때:
- 🦒 "이 볼펜이 예뻐 보여서 너도 쓰고 싶구나!(친구 마음 알아주기) 그런데 이건 할머니가 선물해 주신 소중한 거라 내가 아껴 쓰고 싶어(내 보석). 대신 이 분홍색 색연필은 빌려줄 수 있는데 어때?(새 방법 제안)"
호신술 3. 화가 치밀 때 잠시 멈추고 편안하게 숨쉬기
화가 머리끝까지 나면 누구나 기린 주문을 까먹어! 그럴 땐 말하기 전에 이것만 해 봐.
1. 멈춤! 입을 꾹 다물고 손바닥을 가슴 위에 얹어요.
2. 기린 숨쉬기! 편안하다면 코로 꽃향기 맡듯 3초 들이마시고(1, 2, 3), 입으로 민들레 홀씨 불듯 5초 내쉬어요. 어지럽거나 불편하면 숫자를 세지 말고 평소처럼 숨 쉬면 돼요.
3. 신호 보내기! "엄마(친구야), 나 지금 마음이 너무 화끈거려서 5분만 물 마시고 진정한 다음에 말할게!"
호신술 4. 실수했거나 거짓말이 나왔을 때 용기 내기
실수해서 혼날까 봐 "안 그랬어요 / 다 했어요" 하고 거짓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지? 그럴 때 다시 진실을 말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엄청나게 큰 용기야!
- 🦒 "엄마, 사실 아까 숙제 다 했다고 했는데 세 문제 남았어요(카메라). 혼날까 봐 무섭고 조마조마해서 거짓말이 나왔어요(날씨). 사실은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받고 싶어요(보석). 화내지 않고 옆에서 한 문제만 같이 봐주실 수 있어요?(부탁)"
호신술 5. 고마운 사람에게 '기린 반짝 감사' 선물하기
그냥 "고마워!" 라고 하는 것도 좋아. 여기에 구체적으로 고마웠던 일을 더하면 상대가 무엇이 고마웠는지 알기 쉬워져.
- [해준 일] + [내 기분] + [채워진 보석]
- 🦒 "엄마, 오늘 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도시락에 싸 주셔서(카메라) 정말 신나고 든든했어요(날씨)! 엄마의 사랑 보석이 느껴져서 고마워요!"
- 🦒 "민서야, 아까 내가 연필 떨어뜨렸을 때 같이 주워줘서(카메라) 마음이 따뜻하고 고마웠어(날씨)!"
🏅 나만의 아기 기린 입양 약속장
나는 오늘부터 내 마음속 아기 기린의 단짝 친구가 되기로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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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가 나거나 눈물이 나도 '나는 이상한 아이야'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마음 날씨와 마음 보석을 들여다볼게요.
2. 가끔 투덜이 늑대 말이 튀어나오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기린으로 말해볼게!" 하고 연습할게요.
3. 친구가 싫어하는 부탁은 억지로 들어주지 않고, 내 마음도 소중하게 지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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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 지킴이 이름: ___________________
- 함께 연습할 가족 파트너: ___________________
- 시작한 날: 2026년 ____월 ____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