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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까, 연습할까

기다릴까, 연습할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에 대한 전문 기관과 연구의 답을 모았습니다.

1. 저절로 좋아질까

저절로 좋아지는 아이는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누가, 언제 좋아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치료 없이 기다린 아이들만 따로 오래 지켜본 연구는 거의 없고, 있는 것도 작고 오래된 연구들입니다.

BMC Psychiatry, 2023 · 장기 경과 연구들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 함묵증이 있던 아이들을 몇 년 뒤 다시 보니 대부분은 청소년기 무렵 말이 좋아졌지만, 불안장애가 흔하게 남아 있었다(연구마다 사회불안장애 약 4명 중 1명에서 5명 중 2명). 치료받은 아이와 안 받은 아이가 섞인 결과다. 결론: 증상이 굳어지지 않도록 일찍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Early detection and treatment are needed to prevent symptoms from persisting and other psychiatric disorders from developing."
차일드 마인드 연구소 · 미국 아동 정신건강 전문기관 나이가 들수록 치료가 훨씬 어려워지므로,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Treating it becomes much harder the older a child is, so it is extremely important not to put off treatment."

2. 기다린 아이와 연습한 아이를 나란히 보면

노르웨이 무작위 비교 연구 ·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2014 3~9세 함묵증 아이 24명을 나눠, 12명은 3개월 동안 집과 학교에서 작은 단계로 연습하고 12명은 기다렸다. 연습한 아이들은 말이 뚜렷이 늘었고, 기다린 아이들은 변화가 없었다. 어린 아이일수록 더 많이 좋아져,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윤이는 작년에 이미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뒤 1년 동안 집에서는 여전히 밝지만, 학원이나 선생님 앞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은 이미 1년 해 본 셈입니다.

3. 무엇이 치료의 중심인가

미국 행동인지치료학회 (ABCT) 연구로 가장 잘 뒷받침된 치료는 행동치료와 인지행동치료다.
"The most research-supported treatment for selective mutism is behavioral and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차일드 마인드 연구소 행동치료가 표준이며, 약은 치료만으로 충분히 나아지지 않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모는 치료의 핵심이다.
"Behavioral treatment is the gold standard ... Parents are a vital part of treatment."

4. 억지로가 아니라 작은 칸으로

말을 하게 되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우리 집 연습은 뒤쪽입니다. 이미 할 수 있는 것에서 한 칸만 올리고, 힘들면 한 칸 낮추고, 혼내지 않고, 늘 성공으로 끝냅니다. 억지로 시키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5. 진짜로 지키는 것

불편한 순간을 막아 주고 싶은 마음은 사랑입니다. 하지만 대신 말해 주고, 피하게 해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은 그 순간만 편하게 할 뿐 하윤이를 돕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은 그대로 남고 더 굳습니다. 연구에서는 이것을 "부모의 순응"이라 부르고, 이것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한 축입니다.

하윤이를 진짜로 지키는 것은, 엄마 아빠가 없는 교실에서도 "화장실 가고 싶어요", "아파요"를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연습은 그것을 위한 것입니다.

6. 지금 안 하면 치르는 값

연습에는 값이 듭니다. 하지만 안 하는 것에도 값이 들고, 그 값이 더 큽니다.

지금 연습하면지금 안 하면
드는 것하루 5분, 잠깐의 떨림. 늘 성공으로 끝나게 설계당장은 아무것도 안 드는 것처럼 보임
학교새 담임을 만나기 전에 한 칸이라도 올라가 있음학년이 오를수록 발표·모둠·대답 요구가 늘고, 매일 버티는 시간이 길어짐
친구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놀기"가 밖에서도 넓어짐말 없는 아이로 자리가 굳으면 친구 사이에서 바꾸기 더 어려워짐
나이어릴수록 더 많이, 더 빨리 좋아졌다(연구)나이가 들수록 치료가 훨씬 어려워진다(연구)
나중"해 봤더니 괜찮았다"는 기억이 쌓임말이 늘어도 불안이 남는 경우가 흔했다(연구)

(연구)라고 적힌 줄만 연구 결과이고, 학교·친구 줄은 하윤이 상황을 놓고 본 것입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시간은 하윤이 편이 아닙니다. 지금 안 하는 것이 더 큰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저녁 식사 뒤 5분(힘든 날은 1~2분), 아빠가 인사 연습을 맡습니다. 하윤이가 너무 힘들어 보이면 엄마가 멈춰도 됩니다. 그때는 한 칸 낮춰서 하나 하고 끝냅니다. 하윤이가 해낸 날 "들었어, 멋지다" 한마디를 보태 주면 충분합니다.

출처
Koskela M 외, "Long-term outcomes of selective mutism: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BMC Psychiatry, 2023
Oerbeck B 외,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a home and school-based intervention for selective mutism",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2014
Child Mind Institute, "Parents' Guide: How to Help a Child With Selective Mutism" — childmind.org
Association for Behavioral and Cognitive Therapies (ABCT), "Selective Mutism" fact sheet — abc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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